3화 최진우



내 이름은 최진우 어제 한 게이바를 통째로 빌려 술을 마셨다. 왜 하필 게이바냐고? 이상하게도 그 날따라 주위의 술집 전부 예약이 가득 차있었기 때문이다.

"여기 도수 쎈 술로 다줘."

"네..."

게이바에 직원이 좀 특이 했었다. 하얀가면을 쓰고 있었고 닉네임은 R이였다.

특이한 술집이네.

R은 술만 갔다주고 원래 자리로 가려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난 R을 불러세웠다.

"이봐."

"네?"

"왜 그냥 가는거지? 안 따라 주는거야?"

"....^^"

R은 조용히 내게 다가와 술잔의 술을 따라줬다. 내가 좀 심술굳은 태도를 보이며 술을 마셨고, 어느 정도 취기가 돌 때 쯤에 난 R의 옷 소매를 붙잡으며 물었다.

"너 가면은 왜 쓰고 있어?"

약간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내 얼굴이 붉어지는걸 느꼈다.

"그냥 입니다."

R은 무덤덤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고 난 안아들어 올렸다. R은 깜짝 놀랐는지 내게 소리치며 말했다.

"뭐하는거에요! 내려줘요!"

"헤헤..싫..거든? 그럼 이 큰술병 하나 한번에 다 마시면 내려줄게"

난 소파에 앉아서 R을 내 무릎위에 앉힌 뒤 술병을 주었다. R의 가면이 반가면이여서 술병을 입에 무는 입술이 보였다.

맛있게 생겼다...

흰피부에 붉고 약간 두툼한 입술 사이로 술이 살짝 흘러 턱에서 얇디얇은 목선을 타고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

할짤

R의 목선으로 흐르는 술을 햝았다. R은 흠칫하며 술병을 떨어트렸다. 다행히 깨지지 않았는지 깨지는 소리는 못 들었다. 목선을 기준으로 쇄골까지 계속 햝아가 내가 미쳤는지 키스마크도 남겼다.

쪽쪽.

"뭐..뭐하시는....읏."

술때문인지 아니면 부끄러워서 인지 약간 붉어진 R의 목선을 보다가 계속 햝고 키스마크를 남기며 말했다.

"음...맛있다~"

"읏...윽....앗!"

"헤에...내가 햝아주는 목선이 그렇게 좋아?"

백허그 자세로 R을 꽉 안으며 약간 달달한 향을 맡았다.

"달달한 냄새...향수는 아닌거 같은데...?"

"사탕 이에요....읏, 그것보다 이제 놔주...핫!"

R의 허리를 쓸어올리는 동시에 R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헤...사탕 이구나~귀엽네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정신이 나갔었다. 동성애자도 아닌 내가 얼굴도 모르는 가면녀석에게 흥분하다니...

그 뒤로 술집에서 나와 모텔방 하나를 잡고 침대에서 R과 운동을 했다.

모텔 방안에서 흩어지는 R과 나의 신음소리와 끼익끼익 거리는 침대시트 소리와 함께 하얀액채가 튀었다.

그 뒤로도 문앞에서 시작해서 욕실 소파 침대 등등 모텔방안 곳곳에서 운동을 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침대에 나혼자 덩그러니 누워있었다 주위에 흩어져있는 하얀액체와 콘돔을 보고 어제 있었던 침대 운동을 생각하니 다시 거기가 바짝 섰다.

"왜...내가....."

그 날 다시 술집을 찾아갔지만 R이 안보였다. 내일 다시 찾아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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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04 22:43 | 조회 : 1,327 목록
작가의 말
갓김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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